물을 졸졸 틀어놨는데도 수도가 또 얼었다. 날이 춥긴 추운모양이다.
내일이면 입춘이라니, 겨울이 슬슬 갈 준비를 하느라 마지막 힘을 낸다.
난 못내 아쉬운 마음이다.
작년 겨울에는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...빨리 꽃이 피었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것 같은데
올해는 이상하게 봄이 좀 늦게 왔으면 싶다.
뭐든 하나는 야물딱지게 마무리를 짓고 봄을 맞았으면 하는 생각-
올 겨울은 유독 짧게 느껴진다. 이것저것 사건이 많기도 했지.
겨우내 귤을 참 많이도 먹었다.
제주도에서 친구가 보내온 한 박스, 이모할머니가 사다주신 귤들,
그리고 내가 오다가다 사먹은 것도 꽤 되고...
오늘 보니 이제 좀 물려서인지 쉽게 손이 안 가는 터라 무르고 터진 것이 한 두개가 아니다.
그 모양새가 어쩐지 가고 있는 겨울을 붙잡으려는 내 모습 같아서
무른 부분을 골라내 귤잼을 만들고 머핀을 구웠다.
아..베란다같은 내 방, 춥다.
그래도 당분간 좀 추워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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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쉬워서, 겨울 귤 머핀 (밑지름 5cm 머핀 11~12개 분량)
재료 박력분 300g, 버터 150g, 달걀 3개, 설탕 75g, 소금 1.5g, 베이킹파우더 6g,
플레인요구르트 85g, 귤잼 150g, 생크림 20~30g, 럼주 1/2작은술
귤조림 작은 크기의 귤 3~4개, 물 1/4컵, 설탕 3큰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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+ 귤잼 만드는 법 (알갱이 있게~)
- 속껍질을 벗겨서 만들면 깔끔하지만 속껍질이 건강에 좋다고 하니 그냥 속껍질째 만드세요.
설탕에 조려지만 쫄깃한 맛이 괜찮아요^^
1. 귤은 겉껍질을 벗기고 낱개로 뜯은 다음 잘게 잘라 준비한다.
2. 귤의 1/2(1/2이 정석이지만 전 1/3 조금 더 되게 넣어요.) 무게의 설탕을 넣어 섞고
과즙이 배어나오도록 몇 시간 둔다.
3. 그대로 불에 올려 거품을 걷어내가며 끓이다가
카레농도로 졸아들면 레몬즙을 넣고 불을 끈다.
4. 소독된 병에 넣고 거꾸로 세워 식히면 단단히 밀봉된다.
+ 플레인요구르트는 시판제품으로 물기를 빼지 않고 썼어요.
집에서 만든 플레인 요구르트 당연히 가능합니다~(설탕양 조금 추가하세요)
+ 생크림..
귤잼과 요구르트의 수분양이 다를 수 있어서 명확한 양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.
생크림 구하기가 여의치 않다면 우유로 대체 가능하구요.
하지만 생크림을 넣는 편이 확실히, 훨씬 촉촉할거에요.
귤은 베이킹소다를 푼 물이나 식초를 탄 물에 담궈 두었다가 깨끗이 씻어 슬라이스한다.
(귤은 머핀의 장식으로 쓸 것이기 때문에, 머핀 지름보다 작은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.)
물과 설탕을 넣고 중약불에 시럽이 자작자작 남을 정도로 졸이기.
말랑한 버터에 설탕, 소금을 2~3번에 걸쳐 나눠 넣어가며 거품기로 저어 크림화 시킨다.
여기 달걀물과 럼주를 2~3번에 걸쳐 넣어가며 힘있게 저어 분리되지 않고 매끄럽게 만든다.
플레인요구르트도 넣어 섞고...
베이킹파우더, 박력분을 두 번 체쳐 넣고 주걱으로 가르듯이 섞는다.
날가루가 보이지 않게 되면 귤잼을 넣어 가볍게 섞는다.
생크림으로 농도를 조절하고, 머핀컵에 70~80% 담아... 위에는 만들어둔 귤 조림을 올린다.
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25분 정도 구우면 완성~
연노랑빛 귤머핀 ^-^
모자를 살짝 비뚤게 쓴 모습이 귀엽다.
머핀은 한 김 나가고 밀봉해뒀다가 먹는 것이 맛있지만
참지 못하고 아직 식지 않았을 때 하나 갈라봤다. 플레인요구르트와 귤잼이 들어가서 촉촉한 느낌..^^
귤 냄새가 달콤 향기롭다.
이렇게 포장해서 선물~ (하려고 했는데 먹었어요 -_-'' )
쫀득하고 상큼한 귤모자 떼어 먹는 맛도 쏠쏠 ^^
따뜻한 저녁 되시고
수도 안 얼게 물 똑똑 졸졸 틀어두고 주무세요~~![]()
내일은 입춘입니다. 아쉬워도 마음만은 봄이시길 :)
전 내일 정말 반가운 사람 만나러 가요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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